박혜원 '시든 꽃에 물을 주듯' 바보처럼 빈 자릴 붙잡는 나 차라리 다 끝났다고 말해줘

2019. 12. 27. 19:52Life_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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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조용하게 시작한다. HYNN(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란 곡. 그냥 시든 꽃이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아무말도 아무것도
여전히 넌 여기 없고
널 원하고 널 원해도 난 외롭고

 

[MV] HYNN(박혜원) _ The Lonely Bloom Stands Alone(시든 꽃에 물을 주듯)https://www.youtube.com/watch?v=4qtTZAcaVlQ

그리고 되돌이 되서 기억나는 가사다. 

다 잊었니 말없이 다 잊었니
사랑한단 말로 날 가둬둔 채로

그렇게 마음이 짠해질 때쯤, 노래는 전조로 다시 마음을 다잡는 듯한 곡의 흐름이 시작된다. 

바보처럼 기다린
바보처럼 빈 자릴 붙잡는 나

조용히 듣고 있는 이들에게 울부짖는 자신의 감정을 말하는 가사다. 자신을 탓하는 그런 소절... 이 소절에 노래 잘한다고 생각할 때 바로 뒷 소절이 나온다. 그러면서.... 

"차라리 다 끝났다고 말해줘"

완전 하이라이트...소름이 돋는 그런 순간이다. 박혜원 노래 진짜 잘한다. 
 

이 곡은 식어버린 연인의 마음을 시든 꽃에 비유해 노래한 곡으로, HYNN의 저음과 고음을 한계 없이 넘나드는 폭넓은 보컬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곡이다. 특히, 엔딩 파트에는 3옥타브 G까지 올라가며 HYNN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워풀한 고음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아이유 ‘마시멜로우’, 거미 ‘눈꽃’, 효린 ‘안녕’ 등 수많은 히트곡들의 곡 작업에 참여한 K.imazine이 작곡을 맡아 HYNN의 매력을 살린 발라드 곡을 선물했다. 작사는 iKON ‘사랑을 했다’의 가사를 썼던 시인 못말이 맡아, 마치 머리 속에 그림이 그려지듯 시적인 노랫말을 완성했다. 

사랑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른 연인의 애틋한 모습을 담은 가사에 HYNN의 절절한 표현력이 더해져 리스너들에게 시큰한 울림을 전한다.  
노래를 들으면서 그냥 가사를 다시 읽게 되는 그런 노래 '시든 꽃에 물을 주듯'이다. 가사가 그냥 시같다. 

아무말도 아무것도
여전히 넌 여기 없고
널 원하고 널 원해도 난 외롭고
꽃이 피고 진 그 자리
끝을 몰랐었던 맘이
깨질 것만 같던 그때 우리 음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싫은 표정조차 없는
결국엔 부서진 여기 우리 음
다 잊었니 말없이 다 잊었니
사랑한단 말로 날 가둬둔 채로
넌 잊었니 난 잊지 못하나봐
바보처럼 기다려 난 오늘도
어쩌다 이렇게 됐지
너무 예뻤잖아 둘이
매일 설레였지 그때 우린 음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싫은 표정조차 없는
결국엔 부서진 여기 우리
다 잊었니 말없이 다 잊었니
사랑한단 말로 날 가둬둔 채로
넌 잊었니 난 잊지 못하나봐
바보처럼 기다린
바보처럼 빈 자릴 붙잡는 나
차라리 다 끝났다고 말해줘
이기적인 그 침묵에 또 나만
바보처럼 미련한
내가 미워
아무말도 아무것도
여전히 넌 여기 없고
널 원하고 널 원해도 난 지쳐가

아무말도 아무것도
여전히 넌 여기 없고
널 원하고 널 원해도 난 지쳐가

헤어진 이를 향한 자신의 아픔이 가득한 곡이다. "차라리 끝났다고 말해줘"라는 말... 그래야 정리가 될텐데 말이다. 

 

세로라이브 최초로 1테이크만에 끝난 HYNN(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https://www.youtube.com/watch?v=qrdkEUP4VIk

지난 3월에 나온 곡인데 이제야 듣는다... 노래 좋다. 이리 노래 잘하는 가수 꺼는 라이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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